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2분기 미얀마 가스전에서 영업이익 1109억 원을 거뒀다. 2021년 2분기보다 194.16% 늘었다. 직전분기인 올해 1분기와 비교해서도 110%나 증가했다.
1년 전보다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량은 4.4% 감소했는데 2분기 영업이익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판매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얀마 가스 판매가격이 올해 4분기까지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 판매단가도 2분기보다 6.9%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게다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세넥스에너지 인수 뒤 천연가스 생산량을 더욱 늘려 가격 인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3월 말 호주 세넥스에너지 지분 50.1%를 인수해 약 8020억 세제곱피트(ft³) 규모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세넥스에너지의 연간 생산량을 현재 22만 톤에서 120만 톤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세넥스에너지의 가스는 주로 한국과 호주 내수용으로 판매된다. 글로벌 거대 수요처와 장기공급 계약이 아닌 만큼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에 연동돼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는 셈이다.
세넥스에너지를 제외한 다른 호주 가스업체들은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자 수출 물량을 돌리면서 정작 호주 내수 가스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도 8월 보고서를 통해 “호주 가스업체들이 국제 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 시장에 공급할 물량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에는 액화천연가스(LNG) 가스선 14척 분량의 가스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