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KAI)가 하반기에 군수부문을 중심으로 수주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한국항공우주가 수리온 3차, 상륙기동헬기 양산 등 하반기에 군사부문에서 수주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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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방위사업청은 5월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의 3차 양산 사업을 의결했다. 수리온사업은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해 한국항공우주,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6년 동안 공동으로 연구해 2013년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2차 양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해병대에서 운용할 상륙기동헬기 사업도 5월에 통과시켰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2013년까지 약 9600억 원을 투자해 해병대의 입체고속상륙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상륙기동헬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는 이른 시일 안에 양산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가 올해 군수부문에서 3조2천억 원, 완제기부문에서 1조6천억 원, 기체부품부문에서 1조7천억 원 등 모두 6조5천억 원을 신규로 수주할 것으로 봤다.
한국항공우주는 1분기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17조6천억 원에 이른다. 한국항공우주가 지난해 3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냈던 점을 고려하면 수주잔고를 6.5년치를 확보해놓은 셈이다.
윤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가 미국 공군의 노후 고등훈련기(T-X) 교체 사업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T-X사업은 미국 공군의 노후훈련기 350대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약 9조 원 규모의 대규모사업이다. 미국 해군 등 후속물량까지 합하면 규모가 38조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T-X사업의 입찰제안은 12월로 예정돼있다. 미국은 2017년 상반기에 제안서를 평가한 뒤 하반기에 기종을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윤 연구원은 “경쟁입찰이라 진행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한국항공우주가 유리한 모습”이라며 “대규모 사업으로 여러 가지 변수가 혼재해 있어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