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LH 포함 공기업 14곳 2026년까지 부채 34조 감축, 자산매각 추진

▲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부채 감축을 위한 자산매각 등 조치가 추진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회를 열어 ‘2022~2026 재정건전화계획’, ‘2022~2026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의결했다. 사진은 공공기관 부채감축 추진에 따른 부채비율 추이 전망. <기획재정부>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부채 감축을 위한 자산매각 등 조치가 추진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최상대 기재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회에서 ‘2022~2026 재정건전화계획’, ‘2022~2026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보고된 내용을 9월3일까지 국회에 제출한다.

이번 재정건전화계획 등에는 14개 재무위험기관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부채 34조 원을 감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6월30일 부채비율 200% 등을 기준으로 토지주택공사, 한전, 발전사 5곳,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사업수익성 약화기관으로 지정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광해광업공단, 대한석탄공사, 한국철도공사는 재무구조전반 취약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들 재무위험기관은 자산매각 4조3000억 원, 사업조정 13조 원, 경영 효율화 5조4000억 원, 수익 확대 1조2000억 원, 자본확충 10조2000억 원 등을 통해 부채를 감축하게 된다.

기관별 부채감축 규모를 살펴보면 △한전 14조3000억 원 △토지주택공사 9조 원 △발전사 5곳 4조8000억 원 △자원공기업(가스공사, 석유공사, 석탄공사, 광해광업공단) 3조7000억 원 △한국수력원자역, 지역난방공사, 한국철도공사는 2조2000억 원 규모다.

기재부는 부채감축 추진을 통해 14개 재무위험기관의 부채비율을 올해 예상치 345.8%에서 2026년 265%로 낮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부채감축 계획을 놓고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제도개선, 재무위험기관 집중관리, 재무실적에 대한 경영평가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재무위험기관의 재정건전화계획 이행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과 연계해 추가적인 자구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