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2-08-29 09: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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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세아베스틸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철스크랩(고철) 가격 상승으로 사업회사 자회사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 세아베스틸지주가 자회사 세아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평균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에 있는 세아그룹 본사 세아타워.
아울러 원전과 중동 에너지 시장 진출을 추진해 장기적 성장 동력을 만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세아베스틸지주 주가는 1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철스크랩(고철) 시장이 단기 공급 부족 상황에 직면해 주요 제강사 재고는 감소했고 모든 등급·모든 지역에서 유통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24일 스크랩 구매가격을 모든 등급에서 톤당 2만 원 인상했다.
박 연구원은 "철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세아베스틸의 3분기 평균판매단가(ASP)는 2분기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으로 전가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자동차로의 수요 회복인데 계절적 비수기 및 폭우 영향으로 건설·중장비향 수요는 부진하겠으나 자동차로의 물량은 공급망 안정화로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아베스틸지주가 원전과 중동 에너지 시장으로 진출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세아베스틸지주는 프랑스 오라노 및 한전기술과 CASK 제작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어 앞으로 매출 발생이 기대되고 잇다.
2025년 4분기부터는 세아창원특수강과 사우디 산업투자공사가 합작 투자한 SGSI(세아걸프스페셜스틸인더스트리즈)에서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톤당 900만 원 수준) 1만7천 톤 생산이 시작된다.
박 연구원은 "원전 사용후 핵연료 운반 및 저장용기(CASK)와 사우디에 공급할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 생산은 당장 세아베스틸지주의 실적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이벤트는 아니다"면서도 "오랜 기간 지적돼 왔던 '성장동력 부재'라는 리스크를 경감시키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아베스틸지주는 2022년 4조3080억 원, 영업이익 22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8.0%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5.2% 줄어드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