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1~4월에 세금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 원 더 많이 걷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재정수지도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소득세 수입이 증가하면서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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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10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모두 96조9천억 원의 세금을 걷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1천억 원 증가했다.
1분기 세수진도율은 43.5%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36.5%)보다 7%포인트 높았다. 세수진도율 정부가 한해 동안 걷기로 한 세금 가운데 실제로 걷힌 세금의 비율이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소득세 수입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영향이 컸다.
세목별 수입을 살펴보면 법인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조6천억 원 늘었다. 부가가치세는 5조5천억 원, 소득세는 3조9천억 원 더 늘어났다.
정부는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지출보다 세금이 더 많이 걷힌 덕분에 통합재정수지 4조2천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조 원)과 비교해 13조2천억 원 늘었다. 2012년 이후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세외수입과 기금수입 등을 합친 총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 원 늘어 150조8천억 원, 총지출은 4조7천억 원 증가한 146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관리재정수지는 9조2천억 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2조9천억 원 줄었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과 고용보험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한 것이다.
4월 말 기준으로 국가채무 규모는 582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조3천억 원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증가해 세수의 개선 여건이 지속됐다”며 “그러나 기업구조조정과 소비심리 위축 등 경기하방 위험요인과 중국 경기둔화 등 대외불확실성이 있어 경기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