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에 장 초반 상승흐름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 23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약보합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연합뉴스> |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퍼진 경계심리에 유럽 에너지 대란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투자자들을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4.02포인트(0.49%) 내린 3만2909.59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9.26포인트(0.22%) 낮은 4128.7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과 거의 같은 1만2381.0에 장을 끝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신규 단독 주택판매가 6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량은 51만 채 정도로 2016년 1월 이후 최저치다.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도 144만6천 채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였다.
미국의 8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44.1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50 밑으로 떨어지면 업황이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이번 PMI 예비치는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며 전월치(47.3)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49.0)보다 낮은 수치다.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1.3이다. 50은 넘겼으나 이 지수 역시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PMI 예비치도 전월치(52.2)와 WSJ 예상치(51.9)를 하회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모두 합한 합성 PMI 예비치는 45.0으로 집계됐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준의 긴축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달러화가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25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도 주목하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연방은행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주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매년 8월 잭슨홀에서 열리며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경제학자, 금융 전문가들이 참석해 그 해의 경제현안에 관해 논의한다. 이번 미팅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향후 각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업종별로 등락률을 살펴보면 에너지 3.6%, 소재 1.0%, 경기소비재 0.3% 각각 상승했다. 반면 통신 0.7%, 헬스케어 1.4%, 부동산 1.5% 각각 하락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