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 교통서비스 사업을 콜택시와 대리운전, 길안내(내비게이션), 버스에 이어 지하철까지 확대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주차정보를 제공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이를 모두 카카오의 자체 지형정보와 카카오톡으로 묶어 교통서비스 생태계를 천하통일하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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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가 9일 출시한 '카카오지하철' 앱의 실행화면. |
카카오는 전국 5개 지역(수도권, 부산, 대구, 대전, 광주)의 지하철 운행정보와 지하철역 주변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지하철’을 9일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에 출시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기존 ‘지하철 내비게이션’ 앱을 카카오지하철로 업데이트해 사용할 수 있다. 애플 iOS에는 카카오의 지하철앱이 처음 출시됐다.
카카오는 카카오지하철을 경쟁 앱과 차별화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했다. 지형정보를 활용해 이용자가 역간거리를 가늠할 수 있도록 지하철 노선도를 자체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또 역 주변 랜드마크를 표시해 이용자가 역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쉽게 알도록 했다. 9호선 여의도역 근처에 63빌딩 그림이 새겨져 있고 6호선 한강진역 근처에 서울타워 그림이 새겨져 있다.
목적지 직전 정거장에서 고객에게 이를 알려주는 '하차알람' 기능과 카카오톡 친구에게 하차시간을 예상해 문자로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 됐다.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 2개인데 향후 중국어가 추가된다.
카카오지하철 출시로 카카오의 모바일 교통서비스는 콜택시(카카오택시)와 대리운전(카카오드라이버), 버스(카카오버스), 길안내(카카오내비), 지하철(카카오지하철)로 확대됐다.
카카오는 유료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블랙(콜택시)으로 직접수익을 창출하고 나머지 서비스는 수익성보다 고객편의에 방점을 뒀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에 ‘카카오주차’도 내놓는다.
카카오는 이 서비스들이 ‘카카오톡’을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자신한다.
또 모든 서비스를 카카오톡과 카카오의 지형정보서비스로 묶어 앱 사이의 연결성도 높이기로 했다. 고객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