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금융정책

은행들 '이상 외환거래' 규모 7조 원도 넘어, 금감원 검사 확대 불가피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8-14 14:19: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을 거쳐 해외로 송금된 불분명한 자금 규모가 당초 예상을 초과해 7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이상 외환거래’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상 외환거래 자금 대부분이 자금세탁과 연루됐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최근 송금과 관련된 업체 직원들마저 구속된 만큼 해외 송금에 협력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대대적 검사와 제재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 '이상 외환거래' 규모 7조 원도 넘어, 금감원 검사 확대 불가피
▲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7월2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거액 해외송금 관련 은행 검사 진행 상황'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7월 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4조3900억 원 규모의 이상 해외송금 거래를 파악한 뒤 모든 은행에 총 2조6천억 원 규모의 외환거래 관련 자체 조사를 지시했다.

은행들이 자체점검 뒤 보고한 이상 외환거래 액수는 당초 금감원이 제시했던 것보다 많아 모두 7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7월 말 관련 브리핑에서 이상 해외송금 거래와 관련해 점검 대상의 규모가 7조 원이며 이 가운데 정상적 상거래에 따른 송금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있어 이 액수를 모두 이상 해외 송금거래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들의 자체 점검을 통해 의심 거래가 새롭게 보고된 만큼 금감원은 조만간 보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외에도 액수가 큰 은행을 중심으로 현장검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1일 가상자산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환거래 관련해서는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제재 등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단기적 이익 추구를 위해 씨감자까지 삶아 먹는 모습”이라며 이상 외환거래 등 금융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내부 통제 규범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차화영 기자

최신기사

경찰청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