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전자는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와 함께 물류비, 원자재 가격 등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있어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 LG전자가 인플레이션 완화 국면에서 빠른 주가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국제전시회에 참가한 LG전자.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LG전자 목표주가를 1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1일 LG전자 주가는 10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IT 세트업체인 LG전자가 인플레이션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만큼 인플레이션 완화 국면에서는 빠른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며 “실제로 물류비, 원자재 가격 등 비용 부담이 점차 완화돼 가전과 자동자부품 부문이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3분기 자동차부품 사업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면서 매출 성장 폭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수반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포테인먼트는 글로벌 선두권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있다
e파워트레인은 멕시코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북미 전기차 시장 내 입지가 크게 향상돼 2025년까지 연평균 50%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가전업계 1위로서 경기 둔화 사이클에 경쟁력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시장이 역성장하는 상황에서 LG전자 가전 사업은 2022년 2분기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8% 증가해 경쟁사들과 점유율 격차를 벌렸다.
3분기에는 상업용 에어컨 등 B2B(기업과기업거래) 매출과 신가전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북미와 아시아 판매도 단단할 것으로 보인다. 해상운송비 선복 계약이 낮아지고 있는 등 비용 부담도 완화되고 있다.
LG전자는 가정 사업에서 프리미엄 입지 강화와 더불어 볼륨존(중산층 소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TV 사업은 수요 침체와 유통 재고조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3분기 말부터 월드컵 특수를 대비한 출하가 이루어지면서 실적이 저점을 통과할 공산이 크다.
유통업체들의 TV 재고가 건전화되면 패널 가격 약세로 인해 TV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자체 웹OS에 기반해 콘텐츠 및 광고 수익을 확대해 이익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TV 운영체제 시장점유율은 구글 안드로이드 39%, 삼성 타이젠 21%, LG 웹OS 14% 순이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 지표가 역대 최저인 지금 자동차부품의 체질 개선과 가전의 볼륨존 공략, TV의 플랫폼 사업 본격화 등 긍정적인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