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08-11 19: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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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하반기 채용을 계획한 대기업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대규모 채용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발표한 올해 하반기 채용동향을 보면 국내 대기업의 80.4%는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다고 응답했다.
▲ 올해 하반기 채용을 계획한 대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대규모 채용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6월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고졸인재 채용 엑스포에서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72.5%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약 8%포인트 높은 수치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었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대기업은 8.8%로 나타났다.
반면 중견기업은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곳이 26.2%로 나타났다. 지난해 14%에 그쳤던 것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인크루트는 중견기업들이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곳은 67.1%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 진행된 조사결과에서 61.1%로 집계된 것보다 높았다.
하지만 기업들이 계획한 채용규모는 줄었다.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밝힌 기업 가운데 인크루트가 404곳을 추려 기업규모별로 나누어 확인한 결과 대기업 가운데 한 자릿수를 뽑겠다는 비중은 38.5%, 두 자릿수는 59%로 나타났다.
세 자릿수 인원을 선발하겠다는 대기업은 2.5%에 그쳤다.
2021년 하반기 대기업 채용 규모가 한 자릿수는 25.4%, 세 자릿수 17.7%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규모 채용은 늘고 대규모 채용은 크게 줄었다.
중견기업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중견기업 가운데 한 자릿수를 선발한다는 56%, 두 자릿수는 44%로 집계됐다.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중견기업은 없었다.
2021년과 비교해 한 자릿수 채용은 14.8%포인트 늘었으나 두 자릿수는 9.1%포인트 줄었다.
기업들이 선호하는 채용방식은 수시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방식을 묻는 질문에서 기업들은 정기공채 12.1%, 수시채용 69.1%로 응답했다.
2019년 조사에서는 정기공채가 49.6%, 수시채용이 30.7%였던 점을 고려하면 수시채용이 많이 늘었다.
대기업의 채용방식 비율은 정기공채 20.5%, 수시채용 59%, 채용연계형 인턴 20.5%로 나타났다.
중견기업도 정기공채는 18%, 수시채용은 66%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또한 정기공채는 10.2%, 수시채용은 70.8%로 수시채용의 비중이 훨씬 높았다.
이번 조사는 7월12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국내 기업 835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최근 경력직 선호현상과 더불어 정기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지난해 하반기 공채를 끝으로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SK그룹을 비롯해 최근 삼양그룹까지 국내 기업의 정기공채 폐지, 수시채용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