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8-11 11: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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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덕수 국무총리가 중부지방 폭우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 지휘가 현장 대응과 비교해 손색없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정책 추진 과정을 언론에 더욱 자주 공개하겠다고 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총리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8일 밤 윤 대통령이 자택에 발이 묶여 전화로 재난 대응을 점검한 것을 두고 “워낙 좋은 통신 수단이 있다”며 “(대통령 자택의 통신시설이) 지하벙커 수준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통령실 이전 준비 당시 ‘보안시설을 갖춘 국가지도통신차량을 대통령 자택 옆에 두겠다’고 했던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머물고 계시는 자택에도 그러한 모든 시설이 거의 완벽하게 다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상황 대응이라는 것은 꼭 현장에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을 수 있도록 논의와 검토를 계속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는 언론과의 소통 시간을 늘리고 의견 수렴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다음 주부터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기자실에 들러 백브리핑을 하겠다”며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이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아, 충분히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검토하고 있구나’를 느끼도록 하는 일들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사 논란과 만5세 입학 추진 등 새 정부의 잇따른 실책으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줄곧 하락하자 꺼내든 대책으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국정운영 과정에서 언론이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는 한 10시간 정책을 만들고 1시간쯤 소통을 했다면 지금은 거꾸로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10시간 중) 5시간은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국회를 설득하고 언론을 설득하는 쪽으로 우리가 시간을 써야 되는 거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