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현지시각 10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2022’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3년 안에 삼성전자 프리미엄폰의 절반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3년 안에 삼성전자 프리미엄폰의 절반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노 사장은 현지시각 10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2022’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까지 폴더블 제품이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폴더블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언팩에서 공개된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를 중심으로 글로벌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을 1천만 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판매량은 약 710만 대였던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목표 달성을 위해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공급망(SCM)을 정비해 초기 갤럭시Z4 시리즈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노 사장은 “지난해에는 기본 모델 출시 이후 한달 뒤 비스포크 에디션을 출시했지만 올해는 공급망 관리 덕분에 갤럭시Z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을 기본 모델과 동시에 출시할 수 있었다”며 “실제 나만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갤럭시Z플립3 판매의 약 30%가 비스포크 에디션이었다”고 설명했다.
폴더블폰 대중화는 국가마다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 사장은 “한국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들이 폴더블 제품을 굉장히 사랑해주셔서 이미 많은 분들이 안심하고 찾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대중화가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른 글로벌 시장들은 이런 대중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시장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폴더블폰이 대중화되지 못한 것은 2가지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노 사장은 “지난해 폴드3와 플립3의 경우에는 글로벌 자재 부족 때문에 처음부터 미국 시장에 충분한 수량을 공급하지 못해 정상적인 마케팅을 하기가 어려웠다”며 “두 번째는 미국 시장의 전체적인 성격이 굉장히 합리적이고 보수적이라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트 시리즈는1~3세대까지 수요 대부분이 한국·중국·동남아·유럽 일부 국가에 한정됐고 노트 시리즈가 주류가 되기 시작한 4세대부터 미국이 노트의 최대 수요 시장이 됐다”며 “폴드4와 플립4도 미국 소비자들이 지금까지 1~3세대를 지켜봤기 때문에 4세대부터는 미국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를 출시할 여지도 남겨뒀다.
노 사장은 “지금 여러 가지 다양한 폼팩터와 새로운 기술들이 선행 개발되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서 충분한 경험과 완성도에 이르는 시점에 시장에 출시하게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폴더블폰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폴드·플립만으로 달성할 지, 새로운 것이 추가될 지 여부는 선행 개발의 정도와 완성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