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의 주택시장이 얼어붙었다. 매매 활성도를 나타내는 거래회전율은 9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7월 전국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등) 거래회전율은 0.41%로 집계됐다.
 
7월 서울 집합건물 1천 개 중 3개 거래, 주택 거래회전율 9년 만에 최저

▲ 주택 거래회전율이 9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연합뉴스>


이는 2013년 1월(0.32%) 이후 9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전(0.64%)과 견줘서는 3분의 2수준에 불과하다.

2013년 이후 0.5%를 보이던 집합건물 매매회전율은 2020년에는 최고 0.95%를 보이기도 했다. 

거래회전율은 매매로 소유권이 이전되고 등기까지 완료된 부동산 수를 등기가 유효한 부동산 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거래회전율이 낮을수록 거래를 할 수 있는 부동산과 비교해 실제 거래된 부동산이 적다는 뜻이다. 

7월 집합건물 거래회전율 0.41%는 집합건물 1만 개 가운데 41개가 거래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17개 시도·광역시 가운데 대전의 집합건물 회전율이 0.25%, 서울 0.28%로 0.3%에 미치지 못했다. 

강원도가 0.67%로 가장 높았고 부산(0.34%), 대구(0.38%), 인천(0.47%), 울산(0.4%), 세종(0.32%), 경기(0.45%), 전북(0.42%), 경북(0.33%), 경남(0.38%), 제주(0.39%) 등을 보였다. 

전국 어디든 부동산 거래가 부진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서울을 자치구별로 보면 노원구(0.11%)가 가장 낮게 집계됐다. 이 밖에 강동(0.15%), 서대문구(0.16%), 관악구(0.18%), 성동구(0.18%) 등이 0.2%에 미치지 못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