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 및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됐던 상황에서 중국이 실제로 무력을 통한 반발을 하지 않으며 다소 불안감이 낮아진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
 
뉴욕증시 상승랠리 시작됐나, 기업 실적호조와 경제지표 개선으로 강세

▲ 3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의 트레이더 모습. <연합뉴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증시가 바닥을 치고 상승랠리에 들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날보다 416.33포인트(1.29%) 오른 3만2812.5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3.98포인트(1.56%) 높은 4155.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9.40포인트(2.59%) 상승한 1만2688.16에 장을 끝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보다 78.72포인트(2.65%) 높은 3053.46에 장을 끝냈다.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모두 전날 대비 높게 장을 시작했고 장중 상승폭을 더욱 키우며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미국 증시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불안 완화, ISM 서비스업 PMI 호조, 주요기업들의 호실적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 방문을 강행했는데 이에 중국 정부는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영토인 푸젠성 샤먼의 한 해수욕장에 군용장비를 실은 장갑차, 탱크 등을 집결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무력 시위에 그쳤고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만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방문했다.

현지시각으로 3일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서비스업 PMI인 55.3보다 높았고 시장 예상치(54)도 넘는 수치다.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중국의 주요 대도시 봉쇄 여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낸 스타벅스 주가는 4.3% 상승했다. 페이팔 주가는 9.3%, 모더나 16.0%, CVS헬스 6.3%, 로빈후드 10.3% 각각 상승했다

업종별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에너지(-3.0%)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정보통신기술(IT) 2.7%, 경기소비재 2.5%, 통신 2.5%, 부동산 0.4%, 소재 0.1% 등 주가가 각각 올랐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