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41억 원, 영업손실 125억 원을 냈다. 2021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 영업손실은 52.44% 늘었다.
매출이 크게 늘기도 했지만 영업손실도 급증했다.
카카오페이는 영업손실이 급증한 이유로 새로 시작하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 KP보험서비스 등을 강화하기 위한 보험 시스템 구축 비용, 광고선전비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영업비용은 146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4.9% 증가했다.
자회사의 실적을 제외한 카카오페이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88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4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신 대표는 투자한 보험사의 실적을 통해 하반기에는 연결기준으로도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는 올해 3월 카카오페이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본사를 둔 경영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이다.
2018년에 카카오페이 전략 총괄로 입사했으며 2020년까지 최고경영자(CEO) 직속실 실장, 2022년 3월까지는 성장지원실 실장으로 일했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업 진출을 위한 본허가를 받아 자회사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세웠다. 하반기부터 본격적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보험의 보험허가를 받으며 “카카오페이가 금융에 관한 인식을 바꿔온 것처럼 새로운 디지털 손해보험회사는 보험에 관한 인식을 다시 만들 것이다”며 “기존 편견을 뛰어넘는 보험을 통해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 및 관련 산업 전반의 변화를 끌어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과 보험을 결합한 테크인슈런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사업초기에 IT기술과 카카오 플랫폼의 강점을 살리며 생활과 밀접한 보험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실적 상향 여부는 보험 상품의 흥행에 달렸다”며 “초기에는 자동차보험보다는 여행자보험, 펫보험 등 미니 보험을 위주로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본격 성장이 발생하는 구간은 미니 보험을 통해 확보한 고객에게 마진이 높은 상품을 팔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안으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KP보험서비스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시스템 구축과 함께 인력도 보강했다.
카카오페이는 보험 장기보상관리 등 8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했다.
해당 분야에 많은 경력을 자격요건으로 내걸고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도 기존 보험사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2019년 7월 인슈어테크 플랫폼 인바이유를 인수해 발전시킨 KP보험서비스를 통해 보험 비교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