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2-08-03 09: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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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하반기 생산이 안정화되고 미국에서 실적도 지속해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신뢰성 있는 중장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3일 현대차그룹이 하반기 생산이 안정화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와 기아 본사.
7월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동차 판매는 반도체 등 부품 부족에 따라 2021년 7월보다 11.6% 줄어든 약 12만8283 대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7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현대차가 6만5834대, 기아가 6만2449대로 1년 전보다 각각 10.6%, 10.9% 감소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1.2%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달리 토요타를 제외한 일본 자동차기업의 7월 미국 시장 합산 점유율은 10.6%(혼다 6.2%, 닛산 4.4%)로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7월 미국시장 평균 인센티브(완성차업체가 딜러에게 지급하는 판매장려금)는 1177달러로 지난달 보다 6.0% 올라 상승세로 전환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는 일본기업(토요타, 혼다, 닛산)과 스텔란티스의 지난달 대비 인센티브 상승폭이 컸다.
현대차·기아의 인센티브는 각각 503달러, 56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현대차는 3.3% 오르는 데 머물렀고 기아는 오히려 3.3% 하락했다.
재고 부족 상황이 지속하면서 미국 자동차 인센티브는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었으나 하반기 생산이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인센티브는 지금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인센티브 정상화 과정에서도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 공급 개선이 예상되나 빠듯한 재고 상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보다 매우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 레벨이 유지되는 가운데,생산 회복 과정에서 가동률 개선 효과가 손익에 더 긍정적 영향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신뢰성 있는 중장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제품 및 브랜드 경쟁력 개선,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차종(아이오닉 5, EV6)의 성공적 론칭, 미국 내 전기차 현지 생산체제 구축 등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나은 현대차그룹의 구조적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