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오토에버가 차량 소프트웨어(SW) 고성장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일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 1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현대차증권 "현대오토에버, 차량 소프트웨어 고성장으로 올해 실적 개선"

▲ 현대오토에버가 올해 차량 소프트웨어에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홍보 영상 갈무리.


직전 거래일인 29일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1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레벨3 자율주행 확산 및 커넥티드카 고성장이 지속되는 내년부터 차량 소프트웨어(SW)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02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3%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10% 밑도는 기록이다.

다만 3사(현대오토에버,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합병 초기 분기 900억 원 수준이던 차량 소프트웨어 매출액은 2분기 1200억 원대에 이르러 전체 매출비중 20%에 육박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안으로 G90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업데이트를 통해 레벨3 자율주행 상용화를 시작하고 2년 안에 레벌3 자율주행 적용 차종을 20종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벨3는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해 ‘조건부 자동화’로 불린다. 레벨3 수준의 기술만 적용돼도 최근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는 레벨2와 달리 주행 중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아도 된다.

자율주행뿐 아니라 커넥티드카(인터넷에 연결되는 차량)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 매출 확대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커넥티드카 기반 차량은 지난해 1억8천만 대에서 2024년 3억5천만 대로 급성장 할것으로 전망된다"며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카는 400만 대에서 1300만 대로 3배 이상 증가해 현대오토에버 수혜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점진적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현대오토에버 실적은 계열사 수주 증가 및 환율 상승, 차량 소프트웨어 고성장 효과에 힘입어 20%대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4.6%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고급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규모의 경제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 규모로 인해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오토에버는 내년 하반기에서 2024년 상반기 중에 전체 영업이익률 5%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오토에버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247억 원, 영업이익 117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22.1% 늘어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