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캐나다 지원군 '든든', 세포유전자치료제 강자 도약 힘받아

▲ 메디포스트가 인수한 캐나다 옴니아바이오의 생산시설 증설에 다양한 현지 기관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옴니아바이오 신축 생산시설 예상도. <옴니아바이오>

[비즈니스포스트] 메디포스트가 지분을 인수한 캐나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옴니아바이오의 사업 확대에 현지 여러 기관이 손을 보태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를 확보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강자로 도약한다는 메디포스트의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 관계사 옴니아바이오의 생산시설 증설은 캐나다 지역사회의 공적 프로젝트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옴니아바이오를 돕는 기관들의 면면을 통해 알 수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 산하 비영리기관인 CCRM(재생의료상용화센터)이 대표적이다. CCRM은 캐나다의 대표적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기관으로 관련 기술 연구 및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 옴니아바이오의 모태가 된 기업회이기도 하다.

올해 3월 CDMO부문을 분사해 옴니아바이오를 출범시키고 5억8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상업생산을 위한 첨단 바이오 제조시설을 건설한다는 취지였다. 

이 투자에는 맥마스터이노베이션파크(MIP), 인베스트온타리오 등이 동참한다. 맥마스터이노베이션파크는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가 소유한 연구단지 운영 법인이다. 새로운 옴니아바이오 생산시설도 맥마스터이노베이션파크에 들어설 것으로 예정됐다.

인베스트온타리오는 옴니아바이오가 있는 온타리오주 경제개발고용창출 및 무역부 산하 기관으로 첨단 제조업과 생명과학 분야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옴니아바이오 생산시설 조성에 최대 4천만 달러 대출 지원을 약속했다. 인재 확보와 기술개발 파트너십 모색 등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옴니아바이오는 이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온타리오 해밀턴 맥마스터이노베이션파크에 2025년까지 약 1만 ㎡ 규모 연구시설과 우수의약품제조기준(cGMP) 생산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시설이 완공되면 캐나다 최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기업으로 자리잡아 임상3상 및 상업용 물질을 생산할 것으로 예정됐다.

온타리오주는 옴니아바이오가 지역의 주요 제조업체로서 바이오 공급망을 강화하고 고부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타리오주는 현재 옴니아바이오를 비롯한 생명공학기업을 대상으로 규제 완화, 자금 조달,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지원하며 외부 투자를 적극 모색하는 중이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계기로 지역 생명과학 관련 생산 역량의 자립 기반을 구축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빅 피델리 온타리오 경제개발고용창출및무역부 장관은 3월 옴니아바이오 출범 발표 당시 “옴니아바이오는 캐나다에서 상업적 규모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을 제공하는 최초의 시설이 될 것이다”며 “세계 생명공학산업에서 온타리오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옴니아바이오가 메디포스트의 지분 인수 이후에도 캐나다 당국과 밀접한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메디포스트는 옴니아바이오에 886억 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올해 5월 밝혔다.

먼저 7월에 295억 원을 투입해 지분 39.6%를 인수했고 이후 2024년까지 추가로 591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사들인다. 2027년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메디포스트는 옴니아바이오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메디포스트는 옴니아바이오를 활용해 급성장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자체 줄기세포치료제의 북미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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