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넥슨코리아가 3분기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의 사전 흥행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이어 '히트2'까지 잇따라 모바일 흥행 대작을 만들어 PC 게임에 치우친 매출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넥슨코리아 '던파' 이어 '히트2'로 흥행 잇는다, 이정헌 모바일 비중 키워

▲ 넥슨코리아는 출시를 준비 중인 '히트2'가 상반기 흥행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뒤를 잇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24일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코리아의 모바일 게임 히트2의 출시가 머지않았다는 시선이 자리잡고 있다.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히트2는 흥행 지식재산(IP)인 '히트'의 세계관을 이어받은 대규모 공성전 중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6월30일부터 사전등록이 시작됐다. 

넥슨코리아는 앞서 7일 히트2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임 정보 및 개발 비화를 담은 '디렉터 코멘터리' 3부작 시리즈 중 첫 번째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28일에는 히트2의 사전 캐릭터 이름 선점 이벤트의 시작과 함께 디렉터 코멘터리의 두 번째 영상도 공개한다.

넥슨코리아는 마지막 세 번째 영상에 개발진이 직접 이용자의 물음에 답하는 내용까지 담겠다는 방침을 내놓는 등 히트2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처럼 넥슨코리아가 일찌감치 히트2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올해 상반기 흥행에 성공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이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연속으로 매출순위 상위권 게임을 배출하겠다는 이정헌 사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이 사장이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히트2가 이미 시장에서 자리 잡고 있는 쟁쟁한 게임들을 뛰어넘어야만 한다.

20일 기준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순위를 살펴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W',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 위메이드의 '미르M'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10위 안에 절반 가량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가장 최근인 6월23일 출시된 미르M은 신작효과로 일매출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이달 20일 기준으로 8위를 기록할 정도로 해당 장르의 경쟁은 치열하다.

넥슨코리아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 등 모바일 게임 흥행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은 PC 게임에 치우쳐 있는 매출 비중을 분산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올해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내사업을 맡고 있는 넥슨코리아의 매출 가운데 PC 게임은 67.2%, 모바일 게임은 32.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에 상장한 넥슨의 매출은 PC 게임 74%, 모바일 게임 26%로 비중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3N'으로 함께 분류되는 다른 기업들의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엔씨소프트가 87.3%, 넷마블이 92.9%로 넥슨과는 양상이 크게 다르다.

넥슨코리아가 출시 4개월째를 맞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하반기 로드맵을 이달 초에 내놓으며 장기흥행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 역시 모바일 게임의 비중 확대를 노린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현재 모바일 게임 하루 매출 순위에서 3~7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올해 6월 출시된 '디아블로M', '미르M:뱅가드 앤 베가본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등 대작들보다 매출순위에서 앞서고 있는 것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이 같은 선전은 지식재산(IP)의 힘과 함께 게임 출시 이후 이용자와 소통을 이어가면서 꾸준히 콘텐츠를 추가한 게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