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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4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첫 발언을 하고 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모든 금융권에서 성과연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임 위원장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성과연봉제가 모든 금융권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한국 금융권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지금의 연공서열, 획일적 평가, 현실에 안주하는 보신주의 등의 낡은 관행을 고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이렇게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민간은행이나 금융유관기관은 성과보수 비중과 호봉제 여부 등의 보수체계가 현재 금융공공기관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특히 금융유관기관은 업무의 특성상 성과연봉제 도입을 더욱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유관기관은 한국거래소, 코스콤, 증권금융, 금융결제원 등 금융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을 뜻한다.
금융공공기관은 현재 전체 급여에서 성과보수의 비중을 20%로 두고 있다. 금융유관기관은 15~20%, 시중은행은 15% 수준이다.
임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금융공공기관에 대해 공정한 성과평가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그는 “성과주의 중심 문화가 자리를 잡는 데 핵심은 직원평가제도의 공정성과 수용성”이라며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투명한 평가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성과연봉제를 실시한 뒤 불완전판매나 과도한 경쟁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성과연봉제의 부작용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들은 성과연봉제의 문제가 아니다”며 “성과평가 방식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앞날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벌어진 노사갈등에 대해 “금융공공기관의 낡은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진통으로도 볼 수 있지만 금융공공기관장들이 조직의 안정과 갈등치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