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06-28 08:31:09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PC와 모바일 수요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애초 예상보다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 박정호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부회장.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6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9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PC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중국 봉쇄조치 영향으로 모바일 수요상황도 악화되고 있다”며 “이에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매출 60조2234억 원, 영업이익 16조426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40.1%, 영업이익은 32.4%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당초 전망치보다 2022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3.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IT제품의 수요부진은 SK하이닉스가 서버업체와 반도체 가격 협상을 진행함에 있어서도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서버 수요가 감소하지 않더라도 글로벌 데이터센터(IDC)가 반도체 가격 협상력의 우위를 차지함으로써 D램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업황이 2023년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업체들이 D램 선폭을 한층 미세화하는 공정개발을 추진하면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가 감소하고 장비 리드타임(주문부터 조달까지 걸리는 시간)이 증가한 영향으로 D램 증설작업이 지연되면서 D램 공급 확대가 제한적인 점이 이런 전망의 근거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차세대 D램인 DDR5 양산 등의 요인으로 2023년 반도체업계의 D램 비트그로스는 10% 중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2016~2018년 반도체업체의 슈퍼사이클(호황기)이 도래한 것도 당시 선두업체가 10 나노미터(1x nm) 공정으로 전환하는 것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공급 제약에서 시작됐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