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앞으로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시장에서 40%대의 안정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시장 상황은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매출성장은 동남아지역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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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엘리베이터업계 1위로 지난해 점유율 45%를 차지했다. 그러나 아직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로 9위에 그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주택시장이 호황을 맞은 데 따른 혜택을 그대로 누리고 있다”며 “유지보수사업에서도 1분기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강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이익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앞으로 동남아지역에서 매출을 큰 폭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해외시장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미 말레이시아, 인도네이사, 베트남 등 신규 판매법인이 설립된 지역에서 매출 증가세가 확인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관련 리스크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상선과 관련한 순손실이 2분기에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순손실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최근 소식들로 봤을 때 현대엘리베이터의 부담이 경감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분기에 당기순손실 346억 원을 냈다. 보유하고 있던 현대상선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서 약 815억 원의 감액손실을 봤다.
앞으로 현대상선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는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뀌게 된다.
현대상선은 현재 해외선주와 막바지 용선료 협상을 벌이고 있다. 채권단이 이미 출자전환을 결의했기 때문에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집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바로 출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분기에 매출 4349억 원, 영업이익 47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0%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높은 성장성과 이익창출력을 봤을 때 현재 주가는 지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30일 직전 거래일보다 4.19% 오른 5만97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