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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

원/달러 환율 1300원 넘은 건 딱 세 번, 그때마다 코스피지수 반토막

박안나 기자
2022-06-24   /  16:24:15
[비즈니스포스트]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경제의 특성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경제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1300원 넘은 건 딱 세 번, 그때마다 코스피지수 반토막

▲ 달러 이미지. < pixabay >



특히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외국인투자자의 국내증시 이탈 가속화가 전망되고 있어 증시급락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00원을 돌파한 뒤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강세를 이끌만한 요인이 없다"며 "환율은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한 뒤 9월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환율이 달러당 135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국내 금융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위로 올라간 것은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 3차례뿐이었다.

앞선 환율 급등기에 코스피지수는 50%이상 폭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800대에서 300대까지 급락했고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여파로 1000대에서 500대로 내려앉았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직전 2000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1년여 만에 900 밑으로 떨어졌다.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코스피지수는 앞선 사례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

환율이 상승하면 기업에서는 원자재 등을 수입할 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비용증가는 기업의 실적악화 요인으로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게다가 비용 증가분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면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 물가가 오르면 가계소비는 줄어들고 기업의 수익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다.

최근 달러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자리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들어 벌써 3차례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3월 0.25%포인트 올린 것을 시작으로 5월 0.50%포인트, 6월에는 무려 0.75%포인트를 올렸다.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은 1994년 이후 28년 만이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이라는 초강수를 뒀음에도 미국의 물가는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 영향으로 원유 및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 5월 말~9월 초는 차량운행이 많은 '드라이빙 시즌'으로 꼽힌다. 1년 중 가장 많은 평균 주행거리가 산출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원유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성을 지닌다.

이 기간이 지나야 원유수요가 줄어들면서 유가가 안정되고 연준이 원하는 물가하락의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과 같은 계절적 수요를 반영한 유가의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며 "연준이 원하는 수준의 물가하락 신호가 나오기까지 적어도 두 달은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연준이 7월에도 자이언트스텝 카드를 꺼내들며 강력한 긴축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글로벌 자금은 미국으로 흘러들어간다. 이는 달러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로 이어지게 된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의 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상황은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은 것이며 다시 원화가치를 낮추는 원인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의 자금은 원화로 환전된 뒤 국내 금융시장에 유입된다. 반대로 외국인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낼 때는 원화를 달러 등 외화로 환전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달러의 수요증가와 원화의 가치하락이 나타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1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은 약 5조3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연초 이후 누적 순매도 규모는 15조 원에 이른다.

박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의 또다른 요인으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 확대에 따른 수급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며 "최근에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역시 증가하고 있어 달러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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