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SK하이닉스는 주력제품인 D램의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3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5만5천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이와 달리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SK하이닉스 주가는 9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PC수요가 위축돼 3분기 D램 제품 평균판매단가(ASP)는 2분기보다 3% 하락할 것이다”면서 “낸드플래시의 제품 평균판매단가도 하락 반전하며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3% 감소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요가 양호했던 SK하이닉스의 서버용 D램의 성장세가 하반기부터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노 연구원은 2분기 서버 출하량은 1분기보다 15.6%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지만 서버용 부품 가운데 주기판(메인보드) 수요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중국의 봉쇄정책으로 2분기 서버 주기판 수요가 1분기보다 2.2%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추정했는데 서버 주기판 수요 둔화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이와 달리 글로벌 서버용 D램 수요가 견조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바이트댄스, 중국 통신사, 중국 정부의 ‘동수서산 프로젝트(중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서부 지역에서 연산 처리하겠다는 프로젝트)’ 등으로 인해 2022년 D램 수요는 2021년보다 1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탑재해 서버용 CPU 교체 주기가 연장돼 서버용 D램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자체 솔루션의 탑재 비중이 상당기간 미미할 것으로도 예측했다.
노 연구원은 또다른 서버용 부품인 전력관리반도체(PMIC), 기본관리컨트롤러(BMC)의 리드타임(주문부터 조달까지 걸리는 시간)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그동안 공급난을 겪었던 랜 집적회로(Lan IC), 재프로그램 가능한 반도체(FPGA)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의 수급 여건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3070억 원, 영업이익 13조28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40.3%, 영업이익은 5% 늘어나는 것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