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의 최고기록을 새로 쓸지 주목된다.
국내 도시정비 최고기록은 GS건설에서 2015년 기록한 8조100억 원이다. 현대건설이 하반기 추가로 확보할 사업을 고려하면 이 기록을 깰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6월 현재까지 5조6988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거둬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최대실적을 경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더해 7조 원 수주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도시정비업계는
윤영준 사장이 국내 도시정비 최고기록인 8조100억 원을 깨고 기록을 새로 쓸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에서 수주가 유력한 사업지들이 많은 데다 하반기에 대규모 도시정비사업 입찰에도 꾸준히 참여할 것으로 보여 이 기록이 깨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6월에만 두 곳의 사업지를 더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1444세대, 예상 공사비 4150억 원)사업과 부산 서금사 6구역 재개발(2650세대, 8400억 원)의 시공사 선정총회가 각각 25일, 26일 열린다.
현대건설이 두 곳 수주에 성공한다면 6월 말에 도시정비 신규수주는 6조9500억 원을 넘긴다.
또한 현대건설은 단군 이래 최대 리모델링사업으로 꼽히는 경남 창원 성월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사업(7189세대, 예상 공사비 2조 원)에도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이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주간사를 맡았고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한다. GS건설이 빠진 자리를 코오롱글로벌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유찰됐고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여기에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2918세대, 예상 공사비 9200억 원)사업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우동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3일 세 번째 입찰을 마감했지만 참여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입찰 조건을 일부 완화해 재입찰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우동3구역은 현대건설 쪽 사업장이라는 인식이 높아 다른 건설사가 참전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우동3구역 조합원들도 현대건설에 우호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조합에 일부 입찰조건을 완화할 경우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해 입찰에 적극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공문을 보냈다. 실제 조합에서 조건을 완화하면 수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6월 2곳 사업을 추가로 확보하고 성월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사업과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낸다면 도시정비 신규수주 8조 원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윤영준 사장은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추가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843세대)사업에 디에이치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서울 방화5구역 재건축(예상 공사비 5214억 원)사업, 방배삼호아파트 12동·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119세대), 경기 용두1구역6지구 공공재개발(995세대) 등의 현장설명회에 참여해 입찰 참여를 예고하고 있다.
윤 사장은 주택사업본부 본부장 시절 주택 브랜드 관리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 3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불리던 1조4천억 원 규모의 서울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는 직접 조합원이 되는 전례 없는 방법을 활용해 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윤 사장은 2018년부터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은 뒤 대표이사 사장까지 4년 동안 도시정비사업에서 1위를 3번, 2위를 1번 차지했다.
현대건설이 올해도 도시정비 1위를 지켜낸다면 주택 전문가 면모를 제대로 증명하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을 선택한 조합들에게 안정적이고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한 협력사로서 선택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업계 최초 도시정비 신규수주 4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