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미래사업 선점 준비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26년 매출 12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사업 중심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15일 밝혔다.
▲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 <금호석유화학그룹> |
우선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전기자동차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배터리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로 사용되는 데 기존의 카본블랙 소재보다 전도도가 높아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연구개발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과 비교해 가벼운데다 내충격성, 내열성 등이 우수한 장점을 지녔다.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배터리 무게 탓에 중량이 더 나가는 전기차에 적합한 소재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 가운데 전기차 부품용 제품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펼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호폴리캠은 고기능성 합성고무(EPDM)와 열가소성수지(TPV)사업 강화에 나선다. 특히 자동차 내 소음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사업 분야에서도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성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SSBR)에 ‘바이오 실리카’를 적용한 친환경 고무복합체 제조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바이오 실리카는 쌀겨에서 추출한 실리카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소재로 꼽힌다. 금호석유화학은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에 바이오 실리카를 적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 및 품질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미쓰이화학도 에폭시,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등 주력 제품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는 공법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미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키우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각 계열사는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환경친화적 고부가가치 제품을 발굴하고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친환경, 내연기관 축소 등 산업의 큰 흐름에 적극적으로 발맞춰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