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철강업계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올해 2분기 출하가 줄어들 수 있지만 연간 매출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이번 화물연대 파업은 윤석열 정부 임기 초반에 발생한 첫 대형 파업”이라며 “다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조합원의 생업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명분도 상실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조만간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트레일러들이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는 7일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적용 확대를 요구하면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선재 및 냉연 공장 등의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지주, 고려아연 등 5개 기업 모두 출하량 감소를 겪고 있다”며 “적재 공간 부족을 이유로 일부 공장 생산을 중단한 포스코만 제외하고 현재까지 가동중단 문제는 없다”고 분석했다.
국내 철강기업들의 원료 조달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로의 주 원재료는 해상을 통해 운송돼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전기로 원재료인 철스크랩은 육상을 통해 운송돼 파업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미리 확보한 원재료 재고를 바탕으로 생산시설은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안에 파업이 끝난다면 철강기업들이 생산량 조절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이미 발생한 출하 차질은 출하량 상승을 통해 만회할 수 있는 수준으로 2분기 실적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연간 매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