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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갤럭시S20+ 잔상 문제 여전, 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 타격 우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06-14 11: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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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갤럭시S20+ 잔상 문제 여전, 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 타격 우려
▲ 트위터에 올라온 삼성전자 갤럭시S20+ 수직선 잔상 스마트폰 모습. < C4ETECH 트위터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인도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수직선 잔상 관련 논란이 두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에서 중저가 갤럭시A에 이어 프리미엄폰으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는데 자칫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나온다. 

14일 트위터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아직까지 갤럭시S20+ 잔상 관련 이슈가 이용자들 사이에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38만 명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한 트위터리안 C4ETECH는 다수의 이용자로부터 받은 수직선 잔상 문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문제를 제기했다.

C4ETECH가 인용한 삼성전자 S20+ 구매 이용자는 “서비스센터에서 보증기간이 끝나 스크린 교체를 요청했고 진절머리가 나서 바로 돌아왔다”며 “더 이상 삼성 프리미엄 핸드폰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IT매체 가젯360 및 다수의 인도매체에서는 올해 4월 인도에서 팔린 갤럭시S20+ 스마트폰에서 녹색과 분홍색 수직선 잔상이 남는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두 달가량 흐른 현재까지도 문제가 시정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물리적 손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잔상이 남는 것이 문제로 제기된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원유아이(ONE UI)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문제가 발생한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글로벌 IT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엑시노스를 탑재한 갤럭시S20+에서 나타나는 문제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와 관련해 두 달이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것 외에 다른 해결방안은 제시하고 있지 않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법인에 문의한 결과 몇몇 이용자에게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점은 맞지만 소비자 과실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소비자센터를 방문할 것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소비자들은 갤럭시S20+가 품질 보증기간이 대부분 만료돼 디스플레이 교체를 위해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정품 디스플레이를 교체하는 가격은 1만5500루피(RS)로 한화로 치면 약 25만 원 상당이다

이 정도 금액이면 인도 소비자들이 다른 중급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기에 충분한 액수다. 
인도서 갤럭시S20+ 잔상 문제 여전, 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 타격 우려
▲ 수직잔상 문제가 발생한 삼성 갤럭시S20+ 모습. < 트위터 갈무리 >
스마트폰업체들에게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단일 국가 시장으로 중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이고 성장률 또한 여전히 높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6900만대로 단일 국가 시장으로 중국(3억2300만대)에 이어 2위다.

2021년 기준 인도 시장점유율 1위는 샤오미(24%)다. 삼성전자는 18%로 인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상위 5개 업체 순위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3만루피(약 48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이 점유율 44%를 기록하고 있다. 4만5천 루피(약 72만 원) 이상 초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점유율 7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매체 더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울트라의 성공에 힘받아 올해 1분기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63%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전자업계에서는 갤럭시S20+의 후속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올해 갤럭시S22 시리즈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향후 삼성전자 브랜드에 대한 신뢰나 충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IT커뮤니티 레딧과 트위터에서는 아직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시리즈 지원을 이렇게 빨리 중단한 것은 유감이다’, ‘디스플레이를 교체해야 한다고 안내받았는데 그 가격은 너무 비싸다’ 등의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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