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원전사업 전망 및 현대건설사업 추진현황. <현대건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차세대 원전사업의 로드맵을 마련하고 원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대건설은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모든 분야에 걸쳐 사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세계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및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원전 최다건설 실적과 해외 첫 원전 수출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원자력 원천 기술 확보뿐 아니라 원자력 관련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국형 대형원전 34기 가운데 22기를 시공했고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에 바라카 원전(1~4호기)를 수주하며 해외에 한국형 원전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24일 원자력 분야 최고 기업으로 평가받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미국형 대형원전(AP1000)사업의 세계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한국형 원전(AP1400)에 이어 미국형 대형원전사업에 공동참여해 사업 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1886년 설립된 미국 원자력 회사다. 세계 50% 이상의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와 엔지니어링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형 대형원전모델은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경제성이 확보할 뿐 아니라 안정성도 높고 기존 건설방식과 비교해 건설기간도 짧다.
또한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과 소형모듈원전 공동 개발 및 원전해체시장 동반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160)모델은 160메가와트(MW)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이다. 사막, 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제약 없이 배치가 가능한 범용 원전이다.
캐나다 원자력위원회(CNSC)의 원자로 설계 예비 인허가 1단계를 통과했고 미국 원자력위원회(USNRC)의 인허가 절차도 밟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들 세계적 원전기업뿐 아니라 국내 최고 원자력 종합연구개발 중심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전기술개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비경수로형 비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 기공, 연구용 원자로,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생산, 원전해체 등을 둘러싼 기술개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세계적 원자력 에너지기업들을 비롯해 국내 전문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기술 및 사업역량을 강화해 차세대 원전사업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췄다”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사업을 가속화해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