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월별 주택담보대출 상환액 산출 결과. <직방> |
[비즈니스포스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 수준으로 오르면 서울 중형면적(전용면적 84㎡) 아파트 대출 관련 월 상환액이 300만 원에 이를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선까지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한 경우를 상정해 금리인상에 따른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 상승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 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는 3.60~4.978% 수준을 보이다 올해 6월 4.28~6.81%로 크게 올랐다. 직방은 이버에 금리가 7%선 이상으로 오르면 월 상환 부담이 얼마나 늘지 조사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까지 오르면 평균 상환액은 261만 원, 소형아파트는 246만 원, 중형아파트는 291만 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4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를 매입할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선까지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한 경우의 평균 월 부담금은 194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아파트는 178만 원, 전용면적 84㎡ 중형아파트는 209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부담금은 33만 원, 소형아파트는 35만 원, 주형아파트는 40만 원 오른 셈이다.
한편 통계청에서 전국 단위로 분기마다 발표하는 가계동향조사를 살펴보면 2021년 전국 가구의 평균 가처분소득은 363만 원으로 조사됐다. 도시근로자가구는 418만9천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서울 아파트를 매입할 때 월 주택담보대출 비율과 비교하면 가처분소득의 절반 이상을 대출금 상환에 써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에 이르면 서울 아파트를 매입할 때 평균 부담금이 가처분소득의 62% 수준이 되는 셈이다. 소형 아파트는 59%, 중형아파트는 69%로 계산된다.
이에 금리 오름세가 지속되면 주택담보대출 금융비용이 가계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이는 전반적인 소비 침체와 함께 부동산 시장에서도 주택 수요 감소와 거래 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라는 시장 변화에 맞춰 주택구매 전략과 소득 수준에 알맞은 금융비용 상환 계획을 세우는 등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