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천국제공항의 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항공수요를 적기에 처리하기 위해 스마트 통합관제플랫폼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통합관제플랫폼은 관제탑에서 사용하는 여러 시스템을 최소한의 장비로 통합하고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미래형 관제시스템으로 해외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운항이 증가하고 항공기 지상 이동 동선이 복잡해짐에 따라 항공기가 관제사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고 야간 및 안개 등으로 인한 저시정 시에 항공기가 지상 이동 물체와 충돌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스마트 통합관제플랫폼 구축사업은 1, 2단계로 나누어 추진된다.
1단계 사업은 2024년 9월까지 추진되며 모두 112억 원이 투입된다. 1단계 사업을 통해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폐쇄회로(CCTV)로 들어오는 영상정보, 기상 및 지상 관측 정보, 레이더 정보, 출발 및 도착 운항정보 등 여러 화면에 나누어서 나타났던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서 한 번에 볼 수 있게 된다.
기존 시설로 탐지가 어려웠던 구석구석에 위치한 항공기 이동상황을 시각화하고 항공기와 지상조업차량 사이의 위치, 거리, 이동 등에 대한 정보를 추가해 충돌 및 경로이탈 예측경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한층 더 안정된 관제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2단계 사업에서는 스마트 통합관제플랫폼의 적용 범위가 제1여객터미널 계류장까지 확대된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관제사와 조종사 간 수시로 주고받는 음성 메시지의 정확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항 내 항공기 최적 이동 경로를 생성하는 기능까지 추가로 도입된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은 “인천국제공항의 관제서비스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승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항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