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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메타버스는 '카카오 유니버스', 남궁훈 사용자의 '관심사'에 주목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6-08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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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카카오그룹의 메타버스 사업에 '관심사'를 앞세우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사용자들을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해 '카카오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메타버스는 '카카오 유니버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18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남궁훈</a> 사용자의 '관심사'에 주목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이 과정에 한국과 카카오그룹의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카카오에 따르면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관심사 중심의 소통을 지향하는 '오픈링크'를 메타버스 사업의 첫 단추로 삼고 있다.

오픈링크는 취미나 장소, 인물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기반해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남궁 대표가 이전부터 강조해왔던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의 중심이 될 서비스로 여겨진다.

전날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남궁훈 대표는 이같은 방침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그는 카카오 대표이사에 공식적으로 취임하기 전인 2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와 5월 초 열린 카카오의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등 여러 자리에서 텍스트 기반의 메타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카카오는 카카오그룹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에 오픈링크와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해 해당 서비스의 이용자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놓고 서로 이야기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남궁 대표가 '관심사 기반의 오픈링크'를 카카오 메타버스 사업의 첫 단추로 꼽은 이유는 한국 콘텐츠를 향한 높은 관심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미 한국어 오픈채팅방에 해외 이용자가 참여해 소통을 하는 사례가 있다"며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있는 한국의 이용자들이 공유하는 정보는 글로벌 시장에서 그 자체로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의 영화나 음악 등 여러 문화콘텐츠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이와 관련한 여러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이용자들이 모이고 싶어하는 디지털 공간, 즉 메타버스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와 여기에 출연한 가수 겸 배우 이지은씨(아이유) 등을 놓고 소통하고 싶은 여러 사용자들이 카카오 오픈링크에 접속하면 관련 자료와 소식을 공유하면서 이용자 기반이 확대될 수 있다.

카카오그룹의 자체 콘텐츠도 관심사 기반의 오픈링크 서비스에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 계열사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가 꼽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1위 음악 플랫폼인 '멜론'을 서비스 하고 있고 가수 아이유와 배우 신세경의 소속사인 이담엔터테인먼트, 가수 유희열의 안테나 등을 포함해 여러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4월 올해 공개할 영상 콘텐츠 20여편의 라인업을 공개하며 동영상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웹툰 및 웹소설과 관련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카카오가 곧 선보일 오픈링크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여러 콘텐츠가 결합된다면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일본의 1위 웹툰플랫폼인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픽코마도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아이의 ‘2022년 모바일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픽코마는 2020년 7월부터 전 세계 만화(도서 및 참고자료) 앱 부문에서 소비자 지출이 많은 앱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픽코마는 3월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프랑스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카카오 계열사들은 오픈링크를 통한 글로벌 진출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이미 기술력을 보완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브레인 등은 번역 관련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이용자들이 관심사를 중심으로 오픈링크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한편 카카오가 내세우는 메타버스의 핵심인 오픈링크 서비스가 현재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오픈채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온다.

카카오가 내세우는 메타버스 사업의 첫 단추가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메타버스 사업이 맞느냐'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3D 가상공간을 메타버스로 평가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도 가지고 있다.

그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제페토와 로블록스 등이 선점한 3D 가상공간과 관련해 카카오도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나서겠다고 했다.

카카오는 3D 가상공간과 관련된 메타버스 구성을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를 개발하고 있는 카카오 계열사 넵튠에 맡겼다.

넵튠의 컬러버스는 높은 확장성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이는 카카오의 오픈링크와 연결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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