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신청 결정에는 정부의 조선업종 구조조정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쟁력 없는 중소조선사들이 사라지면 남아있는 조선소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
|
|
▲ 임종룡 금융위원장. |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STX조선해양을 포함해 성동조선해양, 대선조선, SPP조선 등 중소조선사 중 2곳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경쟁력 없는 조선사를 퇴출하겠다는 정부와 채권단의 의지”라고 진단했다.
STX조선해양의 경우 3년 동안 4조5천억 원을 쏟아부었는데 자율협약을 더이상 이어가지 않고 법정관리를 결정한 점은 그만큼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양형모 연구원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사실상 수주는 불가능하고 건조하고 있는 선박도 취소된다”며 STX조선해양이 문을 닫을 가능성을 크게 봤다.
양 연구원은 SPP조선도 매각거래가 무산돼 법정관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라마이다스그룹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사결과 추가적으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조선소가 사라지는 중”이라며 “저가 수주의 중심에 있던 STX조선해양이 없어지고 추가로 중소 조선사가 없어지면 남은 조선소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