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토스뱅크의 중저신용 고객 대출비중이 35%를 넘어섰다.
31일 토스뱅크는 출범 8개월 만에 가입고객이 33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중저신용 고객대출 비중 35%(잔액 기준)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30일까지 토스뱅크를 가입·이용하는 고객은 총 331만 명으로 2021년 말 124만2700명보다 206만 명이 늘었다.
6초에 1명이 토스뱅크의 신규 고객이 된 셈이다.
고객 5명 중 2명은 40대 이상으로 이용자층이 전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40대 고객은 24.2%를, 50대 이상 고객은 18.7%를 차지했다.
전체 이용고객 가운데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을 개설한 고객은 300만3600명이었다.
지난해 말 115만5천 명 대비 2.6배 이상 늘었다.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매일 이자를 받는 상시 이용 고객들의 수가 130만 명으로 늘며 이를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터넷은행 본연의 목표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5.2%를 달성했다.
3월 말 31.4%에서 2개월 사이 3.6%포인트가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35% 돌파는 지난해 토스뱅크가 출범하며 약속한 비중(34.9%)을 넘겼다는 의미를 지닌다.
앞서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하면서 중저신용 고객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겠다고 고객들과 약속한 바 있다.
이날 토스뱅크는 1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특히 순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말 기준 총 여신잔액은 2조5900억 원, 총 수신잔액은 21조 원이었다.
순이자 손실은 1분기 29억 원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다만 2021년 10월 출범 후 3개월 간 발생한 순이자 손실 약 113억 원과 비교했을 때 적자폭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순손실은 654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대출이 늘며 대손충당금 234억 원을 적립해 건전성을 강화한 영향이라고 토스뱅크 측은 설명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NPL)은 0.04%였으며 1개월 이상 연체율도 0.04%로 집계됐다.
2021년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0.16%,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은 2.51%였다.
위험 가중 자산 취급 여부에 따라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측정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7.6%로 국제결제은행 기준치(8%)를 웃돌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금융권에서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포용금융'을 금융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바탕으로 빠르게 풀어냄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포용하면서도 건전성을 유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