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품 소비의 둔화에 따른 미국의 경기침체를 우려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지난주에 나타났던 채권금리 하락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지난주 과도했던 채권금리 하락세에 따른 되돌림을 전망한다"며 "5월 넷째 주(5월23~27일) 미국채 시장은 약보합세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미국 채권시장은 2주 연속으로 강세 마감했다. 전주와 비교해 미국채 2년물 금리는 0.3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는 13.7bp 하락했다.
윤 연구원은 "지난주 초반 채권금리는 인플레이션과 긴축이 경기에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는 막연한 우려 사이에서 방향성 없는 등락을 이어갔다"며 "그러다가 주 중반 타겟과 월마트의 부진한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경기 우려 쪽이 승기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유통기업은 경기 침체 시의 피난처로 인식되지만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임계치를 넘은 것이 아니냐고 인식되면서 유통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소비 침체의 이른 시그널이라고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침체를 우려하기에는 이르다고 바라봤다.
윤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의) 원인이 상품 소비라면 더욱 그렇다(우려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실질 상품 소비는 2021년 초 이후로 계속해서 감소해왔다.
윤 연구원은 실질 상품 소비의 감소가 서비스 소비의 증가와 맞물려 일어났기 때문에 소비 여력의 하락보다는 소비 패턴의 정상화로 풀이된다고 바라봤다.
뿐만 아니라 상품 소비는 여전히 2019년 추세를 4%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연구원은 상품 소비 둔화가 민간 소비를 우려할 이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윤 연구원은 "전주 하락폭을 회복할 정도로 금리가 상승할 거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번주 발표될 잠정 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 우려가 불식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