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2-05-19 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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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녹색연합이 1회용컵 보증금제도 시행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적극적 협력을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19일 '1회용컵 보증금제, 프랜차이즈 본사의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 녹색연합 로고.
6월10일부터 스타벅스 이디야 파리바게트 롯데리아 등 점포 100개 이상을 운영하는 105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1회용컵 보증금제도가 시행된다.
이는 1회용컵에 보증금을 부여해 소비자의 적극적 1회용컵 반환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소비자는 1회용컵 1개당 보증금 300원을 납부해야 하고 음료를 구매한 매장이나 보증금제를 시행하는 다른 매장에서 반환하면 이를 다시 돌려받게 된다.
보증금제를 적용받는 컵은 표준용기로 제작되고 보증금 반환을 위한 인식코드 라벨을 부착돼야 한다. 가맹점주들은 개당 7원해 바코드 라벨지를 구매해 고객에게 제공할 1회용컵에 부착해야 한다.
녹색연합은 "1회용컵 재활용률 증가와 자원 절약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1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비용 부담, 반환에 따른 불편함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회수된 컵의 적재공간 부족, 타 브랜드 컵 반환의 번거로움, 보증금 현금 반환 등의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이어 "이러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나서야 한다"며 "제도 시행이 코 앞에 다가온 이 시점에서 프랜차이즈 본사의 준비 부족으로 결국 피해를 보는 사람은 자신들의 고객, 가맹점주와 소비자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부의 행보도 아쉽다고 봤다.
녹색연합은 "환경부는 1회용컵 보증금제의 구체적 시행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만 귀기울일 것이 아니라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현실적 지원 방안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어 "해마다 28억 개의 1회용컵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소각·매립됐으며 수거뿐 아니라 소각·매립 비용 모두 세금으로 처리됐다"며 "생산자책임 강화, 오염자부담원칙에 따라 1회용컵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 책임을 생산-유통-소비자가 모두 나눠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녹색연합은 이번 1회용컵 보증금제는 일회용품 없는 사회를 향한 우리 사회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