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CD(액정표시장치) 등 디스플레이 업황이 하반기에도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준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디스플레이 업종, 특히 LCD는 올해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업종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 LG디스플레이 > |
LCD 세트 수요는 올해 3분기 일시적으로 반등하나 4분기 이후 평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LCD TV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중국 LCD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높은 생산 가동률도 2분기부터는 수요 부진을 반영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LCD TV 패널 가격은 3분기 소폭 반등하나 4분기부터는 다시 하락해 2023년 하반기까지 비용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에 적용되는 LCD 패널 가격도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코로나19 국면에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난 수혜로 초과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향후 리오프닝 국면에서는 소비자들의 실외활동이 증가하며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 응용 제품 수요가 감소할 공산이 크다.
모바일 LCD 수요도 2022년 7억 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7억5천 장에서 감소하는 것이다.
신흥국의 경기 둔화와 높은 패널 재고 수준으로 올해 모바일 LCD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모바일 올레드는 애플 아이폰14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가 출시되는 올해 하반기 성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레드 TV 패널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공급 협상 여부에 따라 1천만 대 출하 달성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LCD 업황 개선은 2024년을 기대하자”며 “다만 올해 하반기 월드컵이 열리면서 TV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변수”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