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LED산업의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정부가 LED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고 세계 LED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본격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반도체가 국내 주요 LED업체 가운데 공급과잉 해소에 따른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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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20일 “중국정부가 LED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LED산업의 공급과잉이 최근 완화될 조짐을 보인다”며 “현재와 같이 중국정부의 LED 보조금 중단이 지속된다면 LED업계의 수급상황은 빠르게 균형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 LED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되면서 가격하락세도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4인치 LED잉곳, LED웨이퍼의 가격은 5월에 각각 14달러, 4.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월보다 각각 6.4%, 6.1% 하락한 것으로 연 평균 30%이상씩 하락세를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잉곳은 고순도 알루미나를 녹여 만든 소재로 LED의 가장 기초적인 재료다. 잉곳을 가공해 웨이퍼를 만든 뒤 웨이퍼로 LED칩을 생산한다.
김 연구원은 “보조금 중단에 중국 LED업체들이 시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했고 한국 LED업체들도 일부 사업중단을 결정하는 등 세계 LED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LED업체들의 실적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서울반도체 LED부문은 올해 매출 1조418억 원, 영업이익 53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18.1% 늘어나는 것이다.
서울반도체와 함께 국내 LED산업의 한 축으로 꼽히는 루멘스도 올해 LED사업에서 영업이익 114억 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86.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LG이노텍과 한솔테크닉스도 올해부터 LED사업의 적자를 대폭 줄일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업체들이 올레드패널 탑재를 늘리고 있어 LED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LCD패널의 뒷면에 들어가는 LED의 일종인 ‘BLU(백라이트유닛)’가 필요없다. 이에 업계에서 올레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나 TV가 늘어나면 LED시장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세계 LED 전체 수요가 조명, LCD TV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다”며 “LED 시장축소 위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