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우진 NHN 대표이사가 올해 모바일 게임 7개를 출시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NHN이 올해 신작의 흥행을 만들어내고 동시에 클라우드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우진 대표는 10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NHN은 게임사업의 P2E시장 본격 진출과 페이코의 이용자 확보 및 체질개선, 클라우드사업의 시장지배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올해 신작 게임 출시 계획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NHN은 4월1일 선보인 전략 디펜스 시뮬레이션 장르의 ‘건즈업 모바일’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모두 7개의 모바일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컴파스 라이브 아레나’의 일본 출시와 ‘더블에이 포커’ 국내 출시, ‘위믹스 스포츠’ 글로벌 출시, ‘우파루 NFT 프로젝트’ 등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프로젝트 나우’는 최근 ‘다키스트 데이즈’로 게임명을 확정했다. 올해 론칭이 목표다.
이 가운데 '건즈업 모바일', '위믹스 스포츠', '우파루 NFT 프로젝트', '다키스트 데이즈' 등은 NHN빅풋이 맡은 신작들이다.
NHN은 건즈업 모바일의 글로벌 마케팅 계획도 공개했다.
정 대표는 "건즈업 모바일 출시 초기 미국과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긍정적인 이용자 반응을 확인했다"며 "이용자 모객 확대를 위해 글로벌 이슈를 면밀하게 관찰해 점진적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앞서 올해 2월 글로벌 P2E(플레이투언, 게임을 플레이하며 돈을 버는 것)게임 전문 개발사를 목표로 NHN빅풋에 NHN픽셀큐브, NHNRPG를 흡수합병시키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3사 통합으로 NHN빅풋은 연매출 1천억 원, 제작 및 사업 인력 300여 명의 중견게임개발로서 외형을 갖췄다.
NHN은 중장기적으로 흩어져 있는 한국 게임 계열사를 모두 NHN빅풋 아래 두려고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합병 초기 신작들의 성과는 통합 NHN빅풋의 인지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 대표는 국내 웹보드 게임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웹보드 게임의 월 결제한도를 5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높이는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은 상반기 안에 시행될 것으로 본다“며 ”규제 완화를 통해 10~20% 정도의 핵심 성과지표(KPI)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클라우드부문에서도 한 단계 성장을 추진한다. NHN은 4월1일 NHN클라우드를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NHN은 클라우드부문에서 올해 외부 매출을 지난해보다 50%, 전체 매출을 30%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출범 당시 "국내 공공클라우드 전환사업의 선도 사업자에서 글로벌 톱티어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전라남도 순천시 공공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 대규모 경력사원 공개채용 등 다방면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NHN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비교해 40% 가까이 빠졌지만 2분기까지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비용 집행을 이어간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광고비와 인건비, 복지비 등 여러 부문에서 생각보다 지출이 많았고 광고비 부담은 2분기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며 "3분기부터는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비용 증가는 인력 확보와 직원 만족도 향상, 인지도 확대 등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봐달라"며 "실제 NHN은 게임,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관련 개발 인력 확보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