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 전기차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중국에 배터리팩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또 ‘자율주행연구소’를 신설해 자율주행과 연계된 부품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 |
||
▲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 |
난징은 LG화학이 지난해 10월에 대규모 전기차배터리 생산기지를 완공한 곳이다. LG전자는 LG화학이 배터리셀을 생산하면 이를 배터리팩으로 조립해 중국 전기차회사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이미 세계 여러 생산법인을 통해 LG화학의 배터리 후공정을 맡아왔다”며 “중국에서도 두 회사의 협력관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중국 전기차시장의 성장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은 정부의 전기차 육성정책에 따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전기차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중국 전기차 시장규모가 지난해에 12만여 대에 불과했지만 2020년이면 70만 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4월에 CTO(최고기술책임) 밑에 ‘자율주행연구소’를 신설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연구소가 자율주행과 관련된 선행기술과 부품을 개발하고 이를 전장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가 상용화해 시장에 내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기술은 도로상황을 읽어낼 카메라부품, 정보를 취합할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전자업체의 핵심 기술들이 대거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LG전자 VC사업본부 관계자는 “막 설립된 만큼 아직 연구방향이나 연구인력 규모를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자율주행연구소의 목적이 VC사업본부의 제품개발에 있는 만큼 전장부품 사업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연구소의 연구소장은 자동차부품기술센터장을 맡고 있는 윤용철 전무가 겸임한다. 업계는 LG전자가 전장부품 관련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자동차 전장부품 관련 연구개발조직을 CTO 산하로 모두 합치게 될 가능성도 높다고 바라본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VC사업본부의 인력도 대거 확충했다. VC사업본부의 인력은 1분기를 기준으로 모두 3625명으로 지난해보다 52%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