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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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 순매수 종목 1위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순매도 종목 1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4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4일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식을 174억 원어치 사고 19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1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실적을 향한 기대감이 작용해 기관투자자들이 순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1조2746억 원, 영업이익 639억 원, 순이익 88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18%, 순이익은 69.6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1.11% 감소했다.
하지만 실적이 급감했던 직전 분기와 비교해보면 영업이익은 2246.4% 급증했다. 이에 유안타증권은 9년 만에 패션부문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이에 4일 코오롱인더 주가는 전날보다 7.35%(4600원) 뛴 6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기관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147억 원 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203억 원 어치를 매수하고 57억 원 어치를 매도했다.
엘앤에프는 지난밤 테슬라 주가 상승 및 1분기 실적을 향한 기대감 등에 주가가 올랐다.
엘앤에프 주가는 전날보다 2.23%(5100원) 오른 23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한전기술이었다. 기관투자자는 한전기술 주식을 160억 원 사들이고 17억 원 팔았다. 143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어 기관투자자는 크래프톤(141억 원), 금호석유(114억 원), GS(106억 원), 한국전력(87억 원), 한국가스공사(83억 원), KCC(80억 원), 동진쎄미켐(80억 원) 등 종목 순으로 사들였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모두 467억 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순매도했다. 687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하고 22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9거래일째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4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1.47%(6천 원) 내린 40만1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어 기관투자자 순매도 2위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LG생활건강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360억 원 어치를 매도하고 71억 원 어치를 매수하며 모두 289억 원 어치의 LG생활건강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어 하이브 주식을 202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하이브 주식을 64억 원가량 매수한 반면 266억 원가량을 매도했다.
하이브는 BTS 병역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증권업계는 4일 하이브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기존 47만 원에서 44만 원으로 낮춰잡았고 IBK투자증권은 기존 42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내렸다. SK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진선희 기자
▲ 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장중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