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2만4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2021년 매출 성장을 견인한 주요 품목인 렉키로나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상으로 낮은 효능을 보여 2022년에는 판매가 제한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은 렉키로나의 오미크론 변이 치료효과가 낮다는 이유로 2월부터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코로나19 진단키트사업도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업체 휴마시스와 협력해 북미 등에 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말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급격한 수요 감소가 국내외 진단키트업체들로부터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주력인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를 보면 신제품이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유럽의약품청에 결장직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CT-P16'에 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다만 수익성이 좋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램시마 피하주사 제형)’의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재고가 많아 2022년 매출이 크게 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의약품의 판매를 맡는다.
이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유럽 판매도 후발주자로 진입한 데 따른 난관이 전망된다”며 “따라서 유플라이마 미국 진출, ‘스텔라라’ 및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예상되는 2023년부터 셀트리온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조213억 원, 영업이익 811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7.8% 증가하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