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전자금융사고 발생 현황. <금융감독원> |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전자금융사고 발생 건수가 10% 가량 늘면서 2년 연속 증가했다.
해킹은 줄었지만 10분 이상 서비스가 중단되는 장애사고가 늘면서 전체 발생건수가 늘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전자금융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자금융사고는 모두 356건 발생했다. 2020년보다 28건(9%) 늘었다.
전자금융사고 발생건수는 2018년 336건에서 2019년 285건으로 줄었으나 이후 2020년 328건으로 다시 늘었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증가했다.
2021년 전자적 침해사고와 장애사고가 각각 6건과 350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과 비교해 전자적 침해사고는 60%(9건) 줄었지만 장애사고는 12%(37건) 증가했다.
전자적 침해사고는 디도스공격, 해킹에 따른 정보유출, 홈페이지 위변조, 악성코드감염 등을 뜻한다. 전자적 장애사고는 10분 이상 시스템이 지연 중단되거나 프로그램 조작 등에 따른 금융사고를 의미한다.
지난해 전자적 침해사고에 따른 소비자 피해 사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적 장애사고의 경우 비대면 거래 증가, 주식시장 활황 등에 따른 이용자 폭증으로 서비스 지연 사례가 다수 발생했는데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오픈뱅킹 등 신규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프로그램 오류로 일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장애사고를 발생 업권별로 살펴보면 금융투자 쪽이 95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자금융이 85건, 은행 권역이 81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전자적 침해사고와 장애사고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금융업권별로 전자금융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금융업권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사고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