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CNS가 노지에 스마트팜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 사업에 나선다.

김영섭 LGCNS 대표이사 사장은 스마트물류 솔루션 1위 업체로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솔루션에 이어 스마트팜솔루션까지 각 산업별 디지털전환(DX) 사업에서 성과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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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LGCNS 대표이사 사장.


LGCNS는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첨단 무인자동화 농업생산시범단지 지능화 플랫폼 구축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LGCNS는 전남 나주시에 축구장 면적의 76배 크기인 54만3천 ㎡ 규모의 노지에 스마트팜을 구축하기로 했다.

스마트팜은 농림축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단계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지능화된 농업시스템을 말한다.

LGCNS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사업은 농식품부가 공공 스마트팜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발주한 사업에 LGCNS가 참여하는 것이다"며 "향후 정부가 추가로 스마트팜플랫폼 구축사업을 발주한다면 참여를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스마트팜은 유리온실, 비닐하우스 등 시설농업분야에서 영세농가를 타깃으로 주로 구축됐다.

노지는 기온, 습도, 바람, 병충해 등의 자연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곳인 만큼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어 스마트팜솔루션을 적용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국내 농업의 약 95%가 노지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노지용 스마트팜솔루션의 효용가치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사장은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전환(DX) 솔루션 역량을 활용한다면 스마트팜솔루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GCNS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시티솔루션 '시티허브'를 기반으로 농사의 모든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팜솔루션을 개발해 이번 농식품부 스마트팜 사업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작물의 생육 상태, 토양, 기상, 온·습도, 병충해 유행 시기 등 농사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모아 AI로 분석, 최적의 농사 가이드를 제공한다.

AI 이미지 센서로 유해조수(농작물에 피해를 끼치는 새와 동물) 유무를 판별하고 레이저를 발사하거나 스피커로 유해조수를 쫓는 기능이 탑재된 장비인 ‘디지털 허수아비’도 활용한다.

롯데슈퍼가 최근 스마트팜 전문브랜드 '내일농장'을 출시하며 스마트팜 시장에 뛰어들었고 LS엠트론, 대동 등 농기계업체들은 원격조종이 가능한 트랙터를 선보이는 등 스마트팜시장은 주목받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팜 관련 시장은 2020년 2억4천만 달러(3천억 원)에서 불과했으나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5.5%씩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이번 나주 스마트팜 사업을 통해 스마트팜솔루션 역량을 확보한 뒤 세종 스마트시티에도 아파트형 스마트팜, 옥상 스마트팜 등을 구축하는 데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 사장은 디지털전환 옵티마이제이션사업부를 만들며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현재 LGCNS는 스마트물류(물류자동화)솔루션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30%가량을 차지하는 1위 업체다.

LGCNS는 2022년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5G특화망(이음5G) 사업자로 선정돼 5G통신과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앞세워 디지털 전환사업의 확장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올해 2월에는 클라우드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협력계약도 맺었다. 클라우드는 스마트물류, 스마트팩토리, 금융, 의료, 교육 등 기업들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는 솔루션이 탑재되는 서버 및 저장장치로 활용되는 인프라다.

김 사장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LGCNS는 클라우드, 물류최적화 등 분야에서 국내 디지털전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고객이 신뢰하고 인정하는 '디지털 성장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