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차량용 반도체와 중국의 부품 공급난 등으로 3월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 내수 판매가 모두 줄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3월 자동차 생산 대수는 30만2161대로 집계됐다. 2021년 3월과 비교해 9.5% 줄었다.
자동차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13만4375대(-14.2%), 기아가 11만8888대(-11.6%), 한국GM이 2만4659대(-6.6%), 쌍용차가 8459대(11.0%), 르노코리아가 1만4893대(92.4%)로 쌍용차와 르노코리아는 1년 전보다 생산이 늘었다.
산업부는 쌍용차와 르노삼성차의 생산 증가와 관련해 지난해 기저효과에 따른 차이라고 봤다.
쌍용차는 지난해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협력사가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생산이 줄었고 르노코리아도 주력인 XM3의 유럽 수출을 하기 전이었다.
3월 내수 판매도 13만8647대로 1년 전보다 19.1% 줄었다.
회사별로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5만2883대, 4만5066대를 팔았다. 1년 전보다 현대차 판매량은 28.4%, 기아는 11.7% 줄었다.
한국GM은 3609대, 르노코리아는 446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3월보다 한국GM은 41.3%, 르노코리아는 21.6% 감소했다.
쌍용차는 1년 전보다 18.5% 증가한 5102대를 팔았다.
모델별 판매순위는 현대차 그랜저가 666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기아 쏘렌토(5435대), 기아 스포티지(4919대), 현대차 펠리세이드(4501대), 현대차 쏘나타(4317대) 순서로 현대차와 기아 차종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3월 수입차 판매도 2만7582대로 1년 전보다 10.5%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달 자동차 수출도 1년 전보다 7.7% 줄어든 17만9603대로 나타났다.
수출 규모도 39억7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7% 줄었다. 수출 대수와 규모가 모두 감소한 것은 2021년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산업부는 차량용 반도체와 중국 부품 공급난 등에 따라 생산 물량이 감소한 데다 러시아로 갈 선적들이 보류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