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변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1년 전 스마트폰사업에서 철수한 것이 전적으로 옳은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LG전자의 부재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경쟁구조가 애플과 삼성전자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현지시각 10일 “이번 주는 LG전자가 모바일시장에서 철수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이었다”며 “LG전자가 사라지면서 모토로라가 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점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LG전자는 한 때 미국에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했다.
LG전자는 2021년 4월 스마트폰사업에서 손을 뗐는데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대부분 모토로라가 가져간 것으로 파악된다. 모토로라는 최근 몇년 동안 미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3%에서 10%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이 훨씬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58%,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2%에 이른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사실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독점하면서 제품의 다양성은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등을 출시하고 있지만 LG윙이나 롤러블 스마트폰과 같은 기발한고 재밌는 형태의 스마트폰은 나오지 않고 있다. 또 LG전자가 마지막까지 제공했던 헤드폰 잭과 확장 가능한 저장장치 등도 애플과 삼성전자는 제공하지 않는다.
경쟁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애플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새로운 기능을 넣지 않고서도 제품 가격을 계속 올릴 수 있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LG전자의 마지막 스마트폰은 좋지 않았고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 올바른 조치였다”며 “그러나 LG전자의 철수 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은 창의성이 사라지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악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