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지만 주목할 필요가 있는 종목으로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 진에어, 제주항공, 하나투어 등을 주목했다. <유안타증권 보고서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를 국내 증시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낸 주식시장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단순히 기업가치 구분만으로 가치주를 선정하고 최근의 미국 증시 가치주의 상대 강세를 한국 증시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의 금리 상승은 비정상적 금리 인하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났다는 점과 한국 증시에서 성장주와 가치주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 등을 김 연구원은 이유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유연한 의사결정을 통해 회사의 잉여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A 회사와 단순히 잉여 현금을 쌓아놓은 B 회사에 대해 같은 평가를 내려서는 안 된다”며 “물론 B와 같은 회사의 현재가치가 그 자체로 각광 받는 국면도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바라봤다.
올해 증시 전체 이익 증가가 정체된 가운데 가치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2022년의 성장은 회복을 포함하는 개념이며 2020~2021년 부진했던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 종목의 회복 역시 관심의 대상이 돼야 할 것이다”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누적된 적자로 자본잠식에 진입했던 종목도 있어 주가순자산비율(PBR)만을 놓고 본다면 절대 접근할 수 없었겠지만 성장(회복)의 관점에서는 관심을 높여야 하는 종목이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금리의 변화만 보고 주가순자산비율(PBR)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유니버스 200종목을 기준으로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 진에어, 제주항공, 하나투어 등이 성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종목으로 구분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