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4-11 0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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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T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KT는 5G를 중심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기가 도래했으며 K뱅크를 포함한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KT 목표주가를 기존 4만6천 원에서 5만2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KT 주가는 3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KT는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에도 실적 개선 폭이 크기 때문에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9.3배에 불과하다”며 “지금이 제일 쌀 때”라고 분석했다.
KT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3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0년 만에 5천억 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것이다.
무선사업은 5G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늘고 있고 마케팅 비용은 시장 안정화에 따라 매출 대비 16%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 LTE 주파수 상각비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T 무선사업의 1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2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2월 기준 5G 보급률 47.9%이며 신규로 5G에 유입된 고객의 70%는 가입자당월간매출이 8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11월부터 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와 모바일 제휴를 맺은 것도 가입자당월간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5G 도입 초기 마케팅 과열에 따른 상각 부담은 2021년에 완료됐다.
올해 1분기 판매비는 6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 대비 판매비 비중은 16%인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5G 도입 이후 평균인 16.4%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성장동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KT는 최근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 매출은 2021년 3조6천억 원에서 2025년 5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디어는 5G의 킬러 콘텐츠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또 K뱅크를 포함한 자회사들의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KT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KT 주가는 2021년 배당락 전 기준으로 현재 37% 상승했는데 이는 2008년 이후 통신업종 내 1위 상승률인 동시에 코스피지수 대비로도 처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것”이라며 “2022년 예상 주당배당금은 2200원으로 현재 KT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6.1% 수준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