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2-04-07 11: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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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가 회사의 지향점으로 ‘상생적 혁신’을 내걸었다.
모빌리티 생태계 안에 있는 많은 시장 참여자들과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공동체 상생기금 500억 원 이외에 추가 기금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류 대표는 카카오택시 출범 7주년을 맞아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파괴적 혁신'을 통해 기존 시장을 뒤엎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간 것과 달리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택시업계를 비롯한 공급자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적 혁신'을 추구해왔다”며 “앞으로 카카오모빌리티만이 할 수 있는 동반성장 플랜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생적 현실을 추구했던 사례로 2019년 택시업계 4개 단체와 '사회적 대타협'을 이뤘다는 점을 들었다.
류 대표는 “이후 플랫폼 택시라는 제도권 안에서 서비스와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T 플랫폼의 운영 철학도 소개했다.
류 대표는 “공급자들의 소모적 광고비 경쟁을 유도하는 대신 최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공급자들이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소비자의 만족도 향상이 더 많은 수요 창출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공급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의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런 철학에 따라 4일 회사의 영업기밀과 같은 택시 배차 시스템의 원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류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상생기금 중 500억 원을 활용해 모빌리티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뜻도 보였다.
이 기금을 단순한 지원금 형태로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모빌리티 생태계에 참여하는 공급자와 업계, 이용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방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370억 원의 기금을 집행해 플랫폼 내 공급자들의 수익 증진을 꾀하고 △플랫폼 공급자 처우개선을 위해 80억 원을 투입하며 △중소 사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기존 업계와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돈은 향후 5년 동안 쓰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및 카카오임팩트재단 등과 협력해 추가 기금도 조성한다.
추가로 확보한 기금은 △이동약자의 이동권 개선 △긴급 생활비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모빌리티 종사자들의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는 실질적 복지 개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기조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생자문위원회와 모빌리티투명성위원회와 같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의 객관적 자문 및 진단을 통해 공급자와 이용자, 플랫폼 모두 성장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또한 친환경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장애인과 반려동물 등 이동약자들의 이동권을 개선하는 다양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