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가 1분기에 백화점부문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7일 “신세계는 1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면세점부문은 부진하지만 백화점부문이 호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신세계는 1분기에 총매출 2조7296억 원, 순매출 1조6509억 원, 영업이익 144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1분기보다 총매출은 26%, 순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7% 늘어나는 것이다.
신세계 백화점부문만 보면 총매출은 32%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39%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신세계 등 백화점 자회사를 제외한 신세계 별도기준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12%로 추정된다.
2021년 3분기 문을 연 대전점과 4분기에 신세계 연결실적에 편입된 광주점을 제외한 총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12%, 21% 수준으로 추산됐다.
박 연구원은 “다만 백화점은 ‘위드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때 실적 모멘텀이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여행 등으로 소비가 다변화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면세점부문은 총매출 7533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1분기보다 총매출은 2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9% 줄어드는 것이다.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매출 인식 방식의 변화 때문이다. 중국 따이궁(보따리상) 할인수수료의 일부를 ‘매출 차감’에서 ‘판매관리비’로 반영함에 따른 것이다.
이를 감안할 때 실질적 매출 성장률은 –5% 안팎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부문은 중국의 락다운 조치에 다라 1분기에 실적이 일시적으로 악화할 것이다”라며 “락다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상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이는 언젠가는 해결될 문제로 3분기부터는 면세점 매출이 정상 궤도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남희헌 기자